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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다방

00 프롤로그 -신다 / 190513 @작은 내 방

최종 수정일: 2019년 5월 15일

다방이 본격적인 EP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나는 평소, 꾸준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기를 쓴다. 이 글을 쓰기 전,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난달에 휘갈겨 쓴 일기를 들춰봤는데, 글씨체는 물론이거니와 필력이 형편없었다.

그런 내가 먼저 강희에게 블로그를 운영해보자고 제안한 것은, 기록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기록이란 것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가리킨다. 그리고 우린 그 방향을 향해 걸어간다. 그러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괜찮다. '기록'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발자국들이 다시 길을 알려줄 것을 나는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문득 다방에게도 그런 발자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을 걷다 보면 엉뚱한 길에 들어왔다는 직감이 들 때가 있는데 그게 딱 내가 생각하는 지금 우리 상황인 것 같다.

다행히 아직 길이 막히지는 않았다. 엉뚱한 길이라고 다 막다른 골목은 아니니까. 우린 예전처럼 다시 나아갈 거지만, 그래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를 필요는 있다.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에 생긴 물집들도 좀 짜주는, 그런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정비를 다 마치면, 조금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실은 조금 많이 느려도 괜찮을 것 같다. 서로가 곡을 쓰면서 담았던 생각과 감정 모두 이곳에 기록하고 계속 공유하다 보면, 우리에게도 나침반 같은 선명한 발자국들이 무수히 생겨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EP를 준비하는 동안 작업한 곡과 관련된 것은 물론, 잡다한 생각까지 이곳에 써보려 한다. 나의 목표는 EP가 발매되기 직전까지 꾸준하게 쓰는 것이니, 화려한 문장 대신 간단한 문장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어차피 화려한 문장은 쓰지도 못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강희의 글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강희의 생각을 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설렌다. 강희는 자신의 생각을 잘 담아내는 훌륭한 작사가지만, 나는 함께하는 팀원으로서 가사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아무튼 앨범이든 기록이든 무척이나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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